이번 방한에 대해 알람 회장은 지난 2003~2012년까지 이행된 ‘제2차 아시아·태평양장애인 10년’에 대한 평가와 2013년부터 시작되는 ‘제3차 아·태지역 장애인 10년’의 전략개발에 대해 토론하고,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UN ESCAP 고위정부간회의(HLM)에 맞춰 열리는 ‘2012APDF 컨퍼런스 조직위원회’ 프로그램의 기본 구성을 수립하기 위한 ‘2011 APDF 간담회’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알람 회장은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가 가장 중요한 핵심 관점이며,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 기간 동안 ‘장애인 당사자 운동’의 확산으로 인해 ‘UN장애인권리협약’이 제정된 것을 가장 큰 효과로 평가했다.


▲ K. J. Alam(알람, 방글라데시) 회장

▲ APDF에 대해 모르는 한국인이 많다. APDF에 대해 설명해 달라.
APDF(아시아·태평양 장애포럼)은 국제 장애 민간단체 기구로서 장애인을 위한 국가 및 지역 기관 24개국의 5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지역적 네트워크다. APDF라는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나라가 모인 장애인관련 지역 네트워크이나 APDF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와 지역 기관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APDF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 같다.

▲ APDF 회장으로서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당연히 ‘제1차 아·태장애인 10년’보다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이 보다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이 진행되는 동안 장애인 권리에 관한 인식의 저변확대가 굉장히 많이 됐고, APDF의 회원국의 정부들도 강한 책임감을 보이면서 참여를 했다. 또한 국제기구들과 장애기구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크게 확산된 ‘장애인 당사자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이 진행되는 동안 ‘UN장애인권리협약’이 제정됐다. 이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평가한다.

▲ 한국정부에서는 UN장애인권리협약의 선택의장서 비준을 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UN장애인권리협약만 비준하고 선택의장서를 비준하지 않은 나라들이 많다. 사실 어떤 나라들은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은데, 둘 다 완벽하게 비준한 나라들도 많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내부적 준비다. 사실 비준을 하면 그것을 이행할 수 있게끔 준비 돼 있는 것이 선택의장서를 비준했느냐 안했느냐 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가령 국내법과 어떤 부분이 상충되는지, 또는 상충되지 않는지에 대한 점검도 이뤄져야 하고, 그것을 이행할 자원마련. 즉, 예산확보는 돼 있는지에 대한 점검도 이뤄져야 한다. 또한 정말 장애인의 권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이 마련돼 있느냐 등에 대한 내부적 준비가 먼저 마련돼야한다.

이런 상황에 한국정부는 현명하게 현실가능, 실현가능 할 수 있도록 먼저 준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2011 APDF 컨퍼런스’의 중요 아젠다는 무엇인가?
사실은 무엇보다도 UN장애인권리협약의 이행이 가장 큰 관건이다. 이것은 UN ESCAP이 내걸고 있는 것과 같으며, APDF도 UN ESCAP의 민간기구 파트너로서 UN장애인권리협약을 최고의 핵심 아젠다로 갖고 간다.

그것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장애인 당사자라는 것은 개인일수도 있고, 장애인 당사자 단체일 수도 있으며, 이런 분들이 모두 참여해서 협약을 이행하는 데 최고의 관점을 둘 것이다.

▲ ‘2012 APDF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 조직위원회에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를 확보하려면 사실 모든 유형의 장애인들이 참여를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그래야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했다고 할 수 있으며, 오늘 간담회에도 많은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했다. 하지만 대부분 지체장애인인 듯하다.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등 모든 유형의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출처 : 웰페어뉴스